[사진] 아우디 e-트론


 아우디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한다. 국내 또한 400개의 충전소 확충이 예고됐다.

 

 아우디는 17일 (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순수 전기차 e-트론 출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고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요하네스 엑스타인(Dr. Johannes Eckstein) 아우디 전기차 부문 사장은 이날 e-트론 공개에 앞서 가진 사전 설명회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 시장에 각각 484개와 400개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아우디는 이를 위해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아이오니티 등의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타인 사장이 설명한 고속 충전기는 150kW급 용량을 갖춘 고압 충전기로, 테슬라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져’의 용량 145kW 보다도 높은 성능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사진] 아우디 e-트론 (충전중)


 이날 공개된 e-트론은 해당 충전기를 이용할 시 단 30분 만에 80%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데, 아우디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150kW급 충전시설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럽 시장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출범된 아이오니티(IONITY)는 아우디가 속한 폭스바겐그룹과 함께, 다임러, BMW, 포드가 공동 출자한 컨소시엄으로, 장기적 관점에선 최대 350kW급의 충전 용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유럽 내엔 이미 400개 이상의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태지만, 업계는 아이오니티의 충전 네트워크가 장기적 관점에서 이를 압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모두 수요와 공급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데다, 독립적 노선을 추구하는 테슬라 보다는 여러 기업들의 협력 구도가 자본 확보와 서비스 제공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국내 시장에서도 별도의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2021년까지 150여곳에 150kW급 고속 충전기와 현행 급속 충전 시설, 완속 충전기를 포함, 총 400여개 규모의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 150kW 고속 충전기 (아이오니티)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충전기 제작 및 구축을 위한 국내 사업자 선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폭스바겐, 포르쉐 등 그룹사에 속한 타 브랜드와는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포르쉐 등이 국내의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한데에 이어, 아우디가 이에 추가됨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 충전소 확대 움직임이 점차 거세질 전망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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