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8월까지 28개 회원국의 승용차 신규 판매(등록 차량 기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가 20일 밝혔다. 또 국내 업체인 현대기아차의 EU 시장 판매가 계속 늘어 지난 6월 시장점유율 5위로 올라선 뒤 8월에도 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ACEA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EU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천86만953대로, 작년 같은 기간(1천23만1천626대)보다 6.2% 증가했다. 주요 자동차 시장의 경우 스페인의 신규 승용차 판매가 작년 동기에 비해 14.6% 늘어난 것을 비롯해 프랑스(8.9%), 독일(6.4%)은 증가했으나, 이탈리아(-0.1%)와 영국(-4.2%)은 답보하거나 약간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기간에 EU 시장에서 모두 36만9천360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1% 판매가 늘었다. 기아자동차는 같은 기간에 32만9천776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3% 증가했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3.3%에서 3.4%로 0.1% 포인트 늘었고, 기아차는 3.0%로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6.4%로 폴크스바겐이 중심인 VW 그룹(25.1%), 푸조를 중심으로 한 PSA 그룹(15.9%), 르노그룹(10.9%), 피아트를 비롯한 FCA 그룹(6.9%)에 이어 EU 시장점유율 5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잇단 주행 중 화재사고로 논란이 되는 BMW그룹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시장점유율이 6.0%로 작년 같은 기간(6.3%)보다 줄었고, 다임러의 시장점유율도 작년 6.2%에서 올해엔 5.7%로 감소했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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