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출고정지, 판매사·소비자 혼란
 -할인설 휩싸였던 아우디 A3, 일부에서 프리미엄 붙여 판매 논란

 

 '소비자 신뢰회복'을 외치며 국내 영업 재개에 들어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의 최근 행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갑작스러운 출고 정지와 일부 차종의 유통 과정이 혼선을 초래해서다.  

 

 AVK는 지난 주 판매사들에게 모든 디젤차의 출고 중지를 공지했다. 이 탓에 계약을 완료하고 인도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이 제품을 제 때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아우디 A4, 폭스바겐 티구안 등의 인기차종은 이미 여러 달 기다린 소비자가 적지 않아 불만도 함께 쏟아진다.

 

 

 수입사는 독일 본사의 지침을 출고 중단의 이유로 들었다. 소프트웨어 등 간단한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 통상적으로 해 온 절차라는 설명이다. 디젤 게이트 이후 강화된 인증 프로세스를 적용하면서 내부 절차가 까다로워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출고 재개 시점에 대한 언급이 없어 소비자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 AVK 판매사 사장단이 회의를 가졌지만 AVK로부터 "출고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1년이 넘는 영업정지 기간을 버텨 온 판매사와 영업사원은 물론 소비자까지 하염없이 기다림을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급기야 일부 소비자는 계약을 취소하고 경쟁 제품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 아우디는 A3의 판매 문제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파격적인 할인판매설이 퍼졌던 해당 차종은 신차가 아닌 인증중고차로 전환 판매됐지만 일반 소비자 판매를 예고했던 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혼선을 초래했다. 중고차인만큼 수입사가 판매가격을 판매사에 일임했지만 일부에선 구입경쟁 때문에 소비자들이 영업사원에 웃돈까지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올초 AVK는 영업 재개에 앞서 신뢰회복을 강조한 바 있다. 1년여동안 발생한 사안들에 대해 투명하고 열린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최근 일련의 대응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신뢰 회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기 때문이다. 올해 자동차업계의 모든 부정적인 이슈가 결국 소통 부재로 키워졌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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