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차, 더 뉴 아반떼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를 선보이며 새 가솔린 엔진을 적용했지만, 디젤은 기존의 엔진을 유지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달 출시된 신형 아반떼의 디젤 라인업엔 기존의 U2 엔진이 탑재됐다. 최근 스마트스트림 D 1.6 엔진으로 변경된 투싼 페이스리프트와는 차이다.

 

U2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소형 승용 디젤엔진인 U 엔진의 개선형으로, 지난 2011년과 2014년 등 총 두 번의 개선을 거쳤다.
  
 국내 시장에는 1.4, 1.6, 1.7리터 4기통 엔진 등이 소개된 바 있는데, 1.4리터는 기아차 프라이드에, 1.6리터는 현대차 엑센트, 코나, 아반떼, i30 1.7리터는 현대차 투싼, i40, 쏘나타 등에 선보여진 바 있다.

 

 현대차는 최근 들어 U2 엔진을 점차 도태시키는 추세다. 엑센트, i40, 쏘나타는 현재 디젤 라인업을 단종 시킨 상태며, 투싼에 적용된 1.7리터 U2 엔진은 스마트스트림 1.6 D로 대체됐다. 현재 U2 엔진이 남아있는 차종은 코나, 아반떼, i30 등 세 개 차종이다.

 

 신형 아반떼 디젤에 스마트스트림 D 1.6 엔진이 적용되지 않은 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가격이 중요 요인으로 꼽히는 세그먼트 특성 상 가격 저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차와 소형 SUV 세그먼트는 경제성이 구매 요인으로 가장 많이 고려된다”며 “WLTP 대응 시 디젤 라인업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탓에 고객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NEDC 인증 엔진을 유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는 지난 9월 국내에 도입된 배출가스 국제 표준 시험 방식으로, 이전의 유럽연비측정방식(NEDC : New European Driving Cycle) 대비 검사 규정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시험주행 시간은 현행 1180초에서 1800초로, 주행거리는 11km에서 23.26km로 늘었으며, 평균 속도는 46.5km/h, 최고속도는 131.3km/h로 상향됐다. 그럼에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기존과 동일한 ㎞당 0.08g을 준수해야 하는 등 전반적으로 까다로워진 기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U2 엔진은 NEDC 방식에 맞춰졌으나, 스마트스트림 D 1.6 엔진은 WLTP 규정을 충족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WLTP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차량은 오는 12월 이후로는 판매가 금지된다. 그러나 ‘부분변경’에 속하는 아반떼 디젤은 내년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정부로 부터 WLTP 규제를 유예 받은 기간은 1년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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