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4, 폭스바겐 파사트·티구안 디젤 판매 지연
 -AVK "통상적인 절차" vs 딜러 "WLTP 앞두고 오히려 판매 시급"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하 AVK)가 지난주 영업 일선에 디젤차 등록 연기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판매 중단에 기약이 없는 데다가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올 11월까지 판매가 시급한 차종들이어서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10일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AVK는 기간이나 이유에 대한 구체적 설명없이 판매사에 "디젤차 등록을 잠시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아우디는 재고를 소진한 A6 외에 A4 디젤을 국내 판매 중이며, 폭스바겐은 파사트와 티구안 디젤을 판매하고 있다. 세 차종 모두 동일한 2.0ℓ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 WLTP에 따라 11월까지 판매를 완료하지 못하면 새롭게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AVK 관계자는 "독일 본사에서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며 잠시 출고 보류를 요청해 왔다"며 "소프트웨어 등 간단한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 통상적으로 해온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는 내부 규정에 따른 확인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디젤 게이트 이후) 한국에서 보다 강화된 인증 프로세스를 적용하게 되면서 내부 절차가 강화됐다"며 "기존과 다른 대응에 영업 일선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본사와 확인을 통해 빠르게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판매사 일각에선 구체적인 정보도 공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막연하게 '출고 지연'을 통보한 것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새로 들어오는 판매 문의는 물론이고 이미 계약을 마치고 출고를 목전에 둔 소비자에게도 기약없이 대기하라는 응답밖에 할 수 없어서다. 특히 현재 판매중인 아우디폭스바겐 디젤차는 11월이면 기존 차종에 본격 시행되는 WLTP 기준에 따라 한시라도 빨리 판매를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WLTP 시행 이전 디젤 엔진 업데이트를 이유로 판매를 잠시 보류하라니 황당하다"며 "재고도 얼마 남지 않은 차종들인 데다 11월이 지나면 팔지도 못하는 차여서 의무적으로 등록을 해도 모자를 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기다려달라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우디는 A4를 지난 8월 366대를 포함 올해 총 822대를 내수에 판매했으며, 폭스바겐은 파사트GT 2,682대, 티구안은 6,033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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