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차량 판매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동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상반기 553만8천 대를 팔며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보다 5.1%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상반기 판매 1위를 지켰다. 이들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경쟁사들을 제치며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2위는 551만9천 대를 판매한 폭스바겐, 3위는 520만9천 대를 판 도요타가 각각 차지하며 '3강' 구도를 형성했다. 1위와 2위의 격차는 채 2만 대도 되지 않았다. 이들 3개 사가 3강 구도를 이룬 것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가운데 닛산은 상반기 5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르노와 미쓰비시가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닛산의 부진을 만회했다. 닛산은 2016년 10월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 34%를 22억9천만달러에 사들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들 3자 얼라이언스의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은 22억9천만달러의 투자에 정당성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폭스바겐 역시 작년 상반기보다 7.1% 신장된 판매 실적을 받아들며 순항했다. 이는 폭스바겐의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이기도 하다. 도요타도 캠리와 코롤라 등 간판 세단 모델이 중국 시장 판매를 이끌며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도요타의 실적은 작년보다 1.6% 상승한 것이다.

 

 4위는 제너럴 모터스(GM)였다. GM은 북미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유럽 시장에서 오펠 브랜드 등을 푸조시트로앵자동차(PSA)에 넘기면서 판매 실적이 11.3% 줄어든 415만6천 대에 그쳤다. 5위는 현대·기아자동차로 359만 대가량을 판매했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