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한계선 반드시 확인, 공기압 낮출 필요는 없어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여름철 도로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사고 위험도 높다. 젖은 노면에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빠지지 않는 '수막현상', 과열된 타이어의 펑처 등은 대표적인 여름철 교통사고 요인들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 타이어 관리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음은 여름철 안전 운전을 위한 타이어 관리 사항.

 

 

 ▲안전 운전의 마지노선, '2.8㎜'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젖은 노면 제동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이어와 노면이 닿는 트레드엔 다양한 패턴이 새겨져있는데, 이 중엔 배수로 역할을 하는 부분도 있다. 타이어가 마모돼 트레드 패턴이 얕아지면 그만큼 배수성능이 떨어져 젖은 노면에서 제공거리가 길어지게 된다.

 


타이어 마모도에 따른 젖은 노면 제동거리 비교(제공: 한국타이어) 
 

 일반적인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1.6㎜다. 그러나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선 홈 깊이가 2.8㎜ 정도인 상태에서 마모 한계까지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게 좋다는 게 한국타이어 설명이다.

 

 

 ▲공기압 낮출 필요 없어

 

 무더운 여름철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보다 5~10% 낮춰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높은 기온과 아스팔트와이 마찰열 때문에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만큼 여유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적정 공기압'은 여름철 내부 공기가 팽창하는 것까지 모두 견딜 수 있도록 마련된 기준이다. 굳이 공기압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공기압을 낮추면 오히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탠딩 웨이브'로 인한 타이어 파열을 경고한다. '스탠딩 웨이브'는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표면이 물결을 치는 것처럼 변형되는 현상으로, 공기압이 낮아 타이어가 헐렁한 상태일수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공기압이 과도하게 높은 경우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나빠지고, 외부충격에 손상되기 쉽다. 중앙 부분에 이상 조기 마모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매달 1회 타이어 점검을 받고, 장거리 주행 시 내부 열을 식히기 위해 2시간 이상 주행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며 "한계선 밑까지 마모된 타이어는 절대 사용해선 안되며, 상처가 난 타이어 역시 즉시 교체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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