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연간 매출액이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생산량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현대자동차가 발간한 ‘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해 매출액은 96조3760억원을 기록, 작년 대비 2.9%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4조5750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특히, 지난 2년 간의 영업이익은 28%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의 영업이익률은 6.9% 이익 금액은 6조3580억원 수준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같은 기간 생산성도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2015년 현대차의 인력 현황에 따르면, 생산 및 기술직 인력은 총 3만4529명이었으나, 작년 생산인력은 3만5699명으로 2년 간 1170명이 추가로 채용됐지만, 같은 기간 생산 규모는 490만대 수준에서 450만대 선으로 떨어졌다.

 

 2015년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량은 494만8315대였으나, 작년 생산량은 450만6996대로, 약 44만대의 생산량과 8.9%의 하락 폭을 나타냈다. 2015년 대비 월간 3.6만대가 덜 생산된 셈이다.

 

 국내 생산량 감소는 현대차의 글로벌 평균 하락 폭 대비 컸다. 지난 2015년 현대차의 국내 생산량은 185만8395대였으나, 작년 생산량은 이 보다 11.1% 감소한 165만1718대를 기록, 약 20만대의 생산량이 줄었다. 현대차 아산공장의 생산 규모가 연간 30만대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심각한 하락 폭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력이 늘었음에도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건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미국에서 촉발된 관세 전쟁은 물론, 생산성이 저하되는데에 따라 현대차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의 연구 인력은 지난 2015년 9701명에서 작년 1만565명으로 증가했으며, 연구 임원 또한 같은 기간 16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본 기사의 저작권은 데일리카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