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출시된 차도 대부분 업데이트 없이 사용 가능
 -카카오 내비, 음성명령 등 지원

 

 현대·기아차가 구글의 자동차용 커넥티비티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국내 판매 중인 전 차종에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신차뿐만 아니라 기존 차에도 업데이트 없이 적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50% 이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만큼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차 내 디스플레이와 연동하는 '미러링' 방식을 탈피, 최적화된 사용화면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가능한 기능은 내비게이션, 커뮤니케이션(전화 및 문자 메시지), 미디어 재생, 구글 어시스턴트(음성 지원) 등이다.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은 카카오 내비를 적용했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주소록과 연동, 전화통화와 문자 송수신 기능을 지원한다. 문자메시지는 음성으로 읽어주는 텍스트 음성변환(TTS) 기능도 제공한다. 멜론, 벅스, 지니 등 미디어 앱에도 대응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길 안내, 전화 걸기, 문자 메시지 보내기, 노래 선곡 후 재생 및 중단, 스케줄 확인, 날씨와 스포츠 경기 결과 안내 등을 음성 명령으로 가능토록 한다. 음성 명령은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 또는 안드로이드 오토 화면의 마이크 모양을 누르거나, 별도 조작 없이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작동한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5월 미국에서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을 탑재해왔다. 2013년 8월 생산된 기아차 K5 이후 출시된 차들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 사용 가능하다. 상세 지원 대상 리스트는 현대자동차 홈페이지(www.hyundai.com), 기아자동차 레드멤버스 사이트(red.kia.com) 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우선 내비게이션 설정에 들어가서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을 'On'으로 맞춘다. 그 뒤 스마트폰을 차 내 USB 단자에 케이블로 연결한다. 이후 각종 필수 앱을 내려 받을 수 있는 팝업창이 뜨면 확인 버튼을 눌러 작업을 진행하면 된다.

 

 추교웅 현대·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이사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모국인 한국에서도 마침내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편리하고 유용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넘어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개발된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더욱 편리한 드라이빙 경험을 경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주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CTO)은 "주행 중 안전성과 편리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집중 구현함으로써 안드로이드 오토와의 최적화를 완벽하게 마쳤다"며 "카카오내비의 고도화된 교통정보 분석 기술이 함께 더해져 최상의 스마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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