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입차 판매 18.6% 증가
 -마이너스 성장 브랜드, 신차투입과 금융프로모션으로 대응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하반기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신차 출시로 반전에 나선다. 아우디폭스바겐의 영업재개로 구매력이 독일 4사로 쏠리는 추세에서 이들 업체들이 반등을 이뤄낼 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은 14만109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6% 증가했다. 지난해 점유율 1·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올해도 각각 8.9%, 19.2% 성장을 이어가며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가운데 판매를 본격화한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동반으로 월간 판매 톱10에 꾸준히 진입하며 안정기에 들어섰다.  

 


 

 그러나 혼다코리아는 상반기 2,924대를 판매해 지난 상반기 대비 무려 45.7%나 급감했다. 지난해 연말 구형 어코드의 물량소진 이후 올해 4월까지 10세대 어코드 출시 공백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하반기 반등 요인도 신형 어코드에 쏠려있다. 5월부터 시작된 신형 판매가 하반기에 탄력을 받는다면 성장 요인은 충분하다는 게 회사의 계산이다.   

 

 올해 짚 브랜드 단독 판매를 선언한 FCA코리아도 6월까지 3,031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9.9% 줄었다. 지난해까지 이어왔던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판매 중단과 주력 제품의 판매 정체에 따른 영향이다. 회사는 7월 준중형 SUV 신형 컴패스와 함께 3분기 내 신형 랭글러까지 투입함으로써 반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그랜드 체로키 등 일부 제품에 한해 최고 1,100만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프로모션까지 가동하며 부진 탈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닛산은 닛산과 인피니티 모두 동반부진을 겪고 있다. 닛산 브랜드는 전년 상반기보다 19.3% 빠진 2,636대, 인피니티는 13.9% 줄어든 1,099대의 실적을 올해 절반 동안 거뒀다. 특히 닛산은 그동안 브랜드 판매를 홀로 이끌던 알티마 노후화와 동시에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경쟁 신차의 잇따른 등장으로 판매 정체기에 빠진 게 컷다. 회사는 지난 6월 부산모터쇼에 공개한 닛산 X-트레일, 인피니티 신형 QX50을 국내 출시한다는 방침이지만 연내 판매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회사는 최고 400만원의 할인과 함께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가동하며 기존 제품으로 판매 증진에 돌입했다.    

 

 이외 한불모터스의 시트로엥 브랜드는 올 상반기 39.6% 판매가 줄었다. SUV 제품군으로 성장 가도인 푸조 브랜드와 분위기가 정 반대인 것. 회사는 지난해 판매를 이끈 칵투스 부분변경 신형과 함께 브랜드 독립을 선언한 프리미엄 DS7으로 실적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또 올해 수입차협회에 처음 회원사로 등록한 마세라티는 지난해 2,000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지만 올해 상반기 판매는 806대로 정체기다. 성장을 이끈 르반떼 신차 효과가 사라진 것을 원인으로 회사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수입사인 FMK는 최대 60%에 달하는 고잔가 리스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한정판 스페셜 제품을 투입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하반기 수입차 시장은 독일 4사를 포함해 기존 상위 브랜드 역시 주력 신차 출시를 앞세워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영업 재개에 돌입한 아우디폭스바겐 효과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벤츠와 BMW 역시 경쟁에 따른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재가동할 전망이어서 하위 브랜드의 반등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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