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반발했다.

 

 10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브루노 르 메이어(Bruno Le Maire) 프랑스 재무장관은 미국의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유럽연합(EU) 차원의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관세 인상을 결정한다면 유럽은 단일화된 강력한 주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전쟁은 이미 시작 됐으며, 우리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의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반발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유럽에서 생산된 차량에 대해 최대 20%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미국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2.5%, 픽업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유럽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세 인상 검토는 미국 무역확대법 232조에 근거한 내용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수입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상무부에 관세 인상을 골자로 한 해당 법령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자동차 회사들은 곧 좋은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 일자리를 뺏기며 수십년간 잘 기다려줬다”고 언급했다.

 


[사진] 푸조 508


 미 상무부의 해당 법령 검토가 완료된 이후,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시 그 시점은 2019년 2월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EU가 미국에서 수입된 자동차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현행 10%의 관세를 추가적으로 인상할 가능성도 적잖다.

 

 한편, 독일 정부가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자동차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관세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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