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형, 가격대비 가치 강조
 -북미형vs유럽형, 제품 성격 따라 수요 대응

 

 폭스바겐코리아가 유럽형 파사트GT를 출시한데 이어 내달 말 북미형 파사트를 투입한다. 통상 같은 차종의 생산 지역을 구분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회사측은 두 대륙 버전을 들여오는 이유로 국내 소비자 맞춤형을 꼽고 있다. ,

 

 21일 폭스바겐코리아와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파사트는 2015년 부분 변경을 거친 7세대 제품으로 내·외관, 편의품목 등을 북미 성향에 맞추고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길이 4,875㎜, 너비 1,834㎜, 높이 1,472㎜, 휠베이스 2,803㎜로 파사트GT(길이 4,765㎜, 너비 1,830㎜, 높이 1,460㎜, 휠베이스 2,786㎜)보다 전반적으로 크다. 반면 적재공간은 586ℓ의 파사트GT가 57ℓ 더 넓다.


 동력계는 4기통 2.0ℓ 터보(TSI)를 탑재해 최고 177마력, 최대 25.5㎏·m의 토크를 발휘한다. 디젤 엔진을 얹어 190마력, 40.8㎏·m를 내는 파사트GT보다 성능은 다소 밀리지만 친환경에 초점을 둔 덕분에 저공해 3종을 인증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을 조합하며 앞바퀴굴림 방식이다.

 

 편의 및 안전품목은 앞좌석 전동시트, 운전석 메모리 기능, 전좌석 열선, 패들시프트와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사각지대감지, 차선이탈방지보조, 전방추돌경고, 긴급제동시스템 등으로 간소화 했다. 반면 유럽형인 파사트GT는 헤드업디스플레이,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트래픽 잼 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이 추가돼 있다.

 

 북미형은 단일 트림으로 출시하며 가격은 3,000만원대 중반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영업정지 직전 1.8ℓ TSI 가격이 3,650만원임을 감안하면 큰 차이는 없고 파사트GT보다 최소 500만원 저렴하다.

 

 이처럼 폭스바겐코리아가 기존 파사트GT 외에 북미형을 선보이는 배경은 각기 다른 성격의 제품을 통해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사트GT는 편의 및 안전품목을 대거 갖춘 프리미엄 제품으로, 북미형은 가격대비 가치를 강조해 보다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것. 실제 유럽형과 북미형의 두 제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새 파사트는 가솔린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라며 "유럽형 제품보다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외에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아테온을 하반기 내 출시,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달엔 2,194대를 등록해 수입차 베스트셀러 3위를 차지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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