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밟아 배터리 충전하면 요금 할인 방식
 -토요타 최근 모빌리티 사업에 1조원 투자, 공유 사업에 박차

 

 토요타가 승차공유 서비스에 투입할 전용 전기차를 위해 최근 출원한 특허가 관심을 받고 있다. 승객이 탑승 후 직접 전기를 생산하면 그만큼 이용료를 줄여주는 방식이어서다. 

 

 16일 캐나다 자동차 매체 오토가이드에 따르면 새 특허는 자전거와 비슷한 방식으로 내부의 크랭크 페달을 밟으면 EV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이다. 승객이 페달을 더 많이 밟을수록 전기를 생산, 이와 비례하게 요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

 


토요타 컨셉트-i 라이드 
 

 업계에서는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목적지까지 이동을 마친 전기차가 충전을 위해 돌아갈 필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이용자는 요금을 아끼고 공유 회사는 운행 중단 없이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면, 해당 기술이 불필요하게 복잡하고 자전거를 타는 것과 비교하면 별 다른 이점이 없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특허가 주목받는 이유는 토요타의 최근 행보와 무관치 않다. 회사는 최근 동남아 최대 자동차공유 업체 그랩(Grab)에 10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했다. 이는 완성차회사가 공유회사에 투자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로, 토요타가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신호로 읽히고 있다. 앞서 벤츠와 BMW는 각각 운영하던 공유 서비스 '카투고'와 '드라이브나우'의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기로 하면서 글로벌 공유 시장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토요타모터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노스 아메리카(TEMA)가 출원한 특허 도면 


 한편, 싱가포르 기업 그랩은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6년 만에 동남아 최대 공유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1위 우버의 식품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Eats)'를 통해 동남아 사업권을 모두 매입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동남아 8개국, 217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교통, 배송,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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