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국내 환경상 F150 보다는 레인저 적합"
 -이르면 내년 출시 전망, 국내 픽업트럭 시장 불붙나?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커지는 것과 관련, 먼저 중형 픽업트럭 레인저를 도입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최근 대형 픽업인 F150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채산성 및 국내 도로 여건상 레인저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포드와 업계에 따르면 레인저는 현재 시장성 검토와 출시 일정이 조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르면 내년 초 일정 등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지엠이 쉐보레 콜로라도의 국내 수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레인저까지 가세한다면 독주 체제였던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에 더해 국내에도 픽업트럭 다양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포드코리아는 F150의 도입을 우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베스트셀링카로서 국내 인지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병행수입시장에서 F시리즈는 최근 1년간 280여대가 팔린 만큼 시장성도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거대한 차체가 주차 등 국내 도로 여건에 맞지 않고 국내 AS네트워크에서 보유한 워크베이 사이즈 등을 고려해도 F150보다는 한 체급 아래인 레인저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레인저는 길이 5,110㎜, 너비 1850㎜로 렉스턴 스포츠(길이 5,095㎜, 너비 1,950㎜)와 비교해 길이는 약 15㎝ 길고, 폭은 약 10㎝ 적다. F150(XL 기준)과 비교하면 길이와 너비는  각각 약 20㎝, 18㎝ 적어 국내 도로 여건과 주차 환경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여건과 시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F150의 국내 도입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대신 레인저 판매를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 1월쯤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드에 이어 한국지엠도 내년 쉐보레 콜로라도 수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국내 픽업트럭 시장 활성화에 벌써부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1월 출시 이후 출고 적체에 시달릴 만큼 수요가 폭발적이다. 따라서 렉스턴 스포츠 수요가 레인저로 옮겨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고장인 북미에서도 픽업트럭이 짐을 싣는 차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레저용, 출퇴근용, 가족용 패밀리카, 과시용으로 쓰여지는 추세"라며 "픽업트럭이 SUV와 마찬가지로 안전하고 편안한 차라는 인식이 전반에 깔리는 만큼 국내에서 세제 혜택까지 받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성윤 기자 sy.auto2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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