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 아제라(그랜저)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연이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던 중국 시장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3월 대비 판매량이 35% 신장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판매증가율이 101%를 기록했다. 또 5월에도 현대차가 전년대비 70% 증가한 6만대, 기아차가 전년대비 73% 증가한 3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3월부터 중국 시장 판매량이 회복한 것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판매량이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드디어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량 회복을 시작했다.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미국 판매대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미국에서 12만5518대를 판매하면서 5.9% 성장했다.


 현대기아차 월별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건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2016년 11월 0.9% 증가세를 기록한 이후 올해 4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었다.


 특히 신규 투입한 SUV 판매가 증가했다. 준중형 SUV 투싼은 전년대비 22.6% 늘어난 1만2991대가 팔렸고, 중형 SUV 싼타페는 8.8% 증가한 1만707대가 미국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현대차 대표 SUV 2종이 동시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과 더불어 지난 2월 신규 투입한 소형 SUV 코나(5079대)도 처음으로 월 판매량이 500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7001대 팔렸던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지난달에는 7901대를 판매했고 K3와 리오도 판매량이 늘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7.9%로 상승했다. 연초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6.6%)과 비교하면 1.3%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중국과 미국은 현대기아차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하는 시장들이다. 중국에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위기를 본격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경수 기자 ks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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