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 전야제 미디어 행사에서 딜러 조명...재정지원 강조
 -보수적인 판매목표, 기존 압박에서 회유로 자세 바꿨나?

 

 아우디코리아가 부산모터쇼 전야제를 통해 판매사 달래기에 나섰다. 2년의 영업정지 기간을 인내하며 남아 준 판매사를 위해 본사 차원의 지원책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아우디코리아의 수입 제품이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후 일선 판매사들은 경영난에 봉착했다. 영업 인력이 절반 이상이 이탈했고, 자금난에 시달리며 버텨냈다. 물론 본사 지원이 있었지만 어려움은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로 판매를 시작하는 시점에선 판매사 지원에 바짝 신경을 쓰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판매사들은 이번 지원에 과거 관행의 배제도 바라는 눈치다. 오로지 판매 숫자를 늘리기 위해 시도됐던 과도한 움직임(?)이 이들의 이익을 줄였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다. 국내 출범 후 가장 많은 판매를 달성했던 해가 2015년이지만 당시 판매사들의 수익은 적었다. 이른바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에 따라 자체 마진은 물론 판매사에 지급되는 수입사의 장려금까지 할인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수입사는 이익이 났지만 판매사는 그렇지 못했다.

 


 

 그로부터 일 년이 채 되지 않아 인증 취소라는 최악의 사건이 터졌다. 피해는 고스란히 판매사가 짊어졌다. 그러자 기존 판매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이번 수입사가 판매사 지원에 공을 들인 형국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내년 소형 SUV Q2를 비롯해 Q5와 신형 A6, A7, A8 그리고 첫 번째 전기차 'e-트론' 등을 포함해 13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그동안 아껴(?)왔던 전략 제품을 모두 투입하는 셈이다. 그러나 목표는 2만대로 적게 잡았다. 신차 판매가 본격화되는 2020년에도 목표 연간 실적은 3만대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시장에 복귀하는 만큼 겸손한 자세를 갖겠다는 설명을 내놨지만 판매사에 대한 실적 압박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될만한 부분이다.

 

 행사에 참석한 판매사 대표들도 아우디코리아의 태도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대표는 "이전과 달리 대화하려는 자세, 세심한 배려 등이 아우디코리아의 달라진 모습"이라며 "함께 고비를 넘긴 만큼 변화된 아우디코리아의 태도에 기대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수입사와 판매사의 수직 관계가 수평적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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