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경매에 내놓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라칸이 약 86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당초 예상가의 세 배 수준을 넘어선 가격이다.

 

 14일 자동차 경매업체 RM 소더비즈(RM Sotheby's)에 따르면, 람보르기니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기증한 우라칸 RWD 스페셜 에디션은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86만1575달러(한화 약 9억1981만원)에 낙찰됐다. 업계는 당초 이 차량이 30만~40만 달러(한화 약 3억~4억원) 수준의 가격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 람보르기니 우라칸 RWD 스페셜 에디션(프란치스코 교황)

 
 경매 수익금은 바티칸의 성지 복원 사업과 기부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라크 니네베 평원 재건 사업, 인신매매 및 기타 학대로 고통받는 여성에 대한 지원 사업, 오레스티 벤치(Oreste Benzi) 신부 선종 10주년 기념 사업, 프란치스코 교황 하우스 프로젝트 등에 이용된다.

 

 이번에 판매된 람보르기니 우라칸 RWD 스페셜 에디션은 람보르기니의 주문제작 프로그램이 반영된 모델로, 밀라노에 위치한 립타이드(Riptide) 에이전시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해당 모델은 바티칸시국 국기 색깔에서 영감을 받아 화이트 컬러의 비앙코 모노세러스(Bianco Monocerus) 컬러를 베이스로 하며, 실루엣 측면에는 골드 컬러의 지오알로 티베리노(Gioallo Tiberino) 컬러가 포인트로 조합됐다. 여기에 기증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의 친필 서명과 축성 기도가 더해졌다.

 

 한편, 교황청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페라리 측으로부터 기증받은 엔초 페라리를 경매에 등록, 605만 달러(한화 약 64억5000만원)에 판매한 바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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