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잠정 합의로 급한 불을 끈 한국지엠의 신차 배정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임단협 잠정합의안 브리핑을 통해 산업은행 등 정부 유관기관의 지원을 전제로 GM이 한국지엠에 신차 두 종을 배정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두 제품(신차)은 생산량이 크고 수출 물량이 대다수가 될 것”이라며 “신차 배정은 정부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한국지엠 임단협 잠정합의


 엥글 사장이 언급한 두 종의 신차는 SUV와 크로스오버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트랙스 후속(9BUX)모델이 될 SUV는 부평 공장에, C 세그먼트에 속하는 크로스오버는 경차 스파크가 생산되고 있는 창원공장에 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창원공장에서 크로스오버가 생산되기 위해선 산적한 과제가 많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창원공장은 당초 경차 생산을 위해 설계된 공장인데다, 기존 대비 큰 차를 생산하기 위해선 ‘개조’가 아닌 ‘신설’ 수준의 대대적인 생산설비 공사가 병행되어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기존 생산 차량들의 존폐 유무도 기로에 섰다. 창원공장은 스파크, 다마스, 라보 등 경차 및 경상용차 생산을 하고 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신차가 배정될 경우 세 모델의 생산은 불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차 시장에선 사실상 기아차 모닝의 독점구조가 예고된 셈.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창원공장은 30년 가까이 경차만을 만들어오던 곳”이라며 “CUV(크로스오버)가 배정될 경우 대대적인 라인 공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창원공장 배정이 언급되고 있는 크로스오버에 대한 실체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업계는 해당 차종이 올란도 후속모델 혹은 볼트 EV 기반의 크로스오버 전기차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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