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판매 줄어 크루즈 공장 생산 축소하기로

 

 GM이 한국 내 군산공장과 마찬가지로 크루즈를 생산하는 미국 내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 생산 인력도 1,500명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직원 3,000명의 절반에 해당되는 수준으로, 크루즈 판매 부진에 따른 결정이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크루즈의 지난 3월 미국 내 판매는 전년 대비 26% 하락했다. 지난해도 전년 대비 2.2 % 감소한 18만4,751대에 머물렀다. 미국 소비자 또한 SUV와 픽업 등을 선호하면서 컴팩트 세단 수요가 감소하자 생산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GM에 따르면 로즈타운 공장은 지난해 3교대에서 2교대로 바꾸며 한 차례 인력 감축을 진행했지만 지속적인 판매 부진으로 이번에 1교대로 또 다시 추가 감축을 진행하게 됐다. GM 측은 "컴팩트 세단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돼 생산을 줄일 수박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인력 감축에 대한 보상안도 제시했다. 근무 연수에 따라 1인당 평균 6만 달러(한화 6,4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것. 이에 대해 미국 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움직임과 무관하게 GM이 기업 수익을 고려한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GM의 미국 내 크루즈 공장 축소 방침에 한국지엠 노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M이 폐쇄를 결정한 군산공장의 부활을 노조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GM이 미국 내 크루즈 공장도 1,500명을 감원하는 마당에 한국에서 같은 차종을 생산하는 군산공장을 회생시킨다는 것은 기대조차 할 수 없게 됐다"며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던 한국지엠 노조의 목소리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GM이 보여주는 것은 수요가 없는 차종은 제 아무리 미국 공장이라도 1,500명을 감원하는데, 군산공장을 회생시키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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