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폭스바겐 I.D 버즈


 전기차 가격이 오는 2030년에는 내연기관차보다 저렴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산하의 리서치기관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21일(현지 시각)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2030년에는 kW당 70달러(한화 약 7만5000원)수준에 불과해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저렴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은 작년 기준 kW당 208달러(한화 약 22만4000원)를 기록했다.

 
콜린 맥커레쳐(Colin McKerracher) BNEF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생산 체계가 대량화 되고 배터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배터리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면 이 예측은 다소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맥커레쳐 애널리스트가 지적한 원자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 제작에 필요한 핵심 소재로, 이 광물들은 배터리 원가의 5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원자재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는 추세다. 글로벌 경제 통계 사이트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리튬의 거래 가격은 전년 대비 30.91%, 니켈은 36.79% 상승했다. 특히 코발트 가격은 같은 기간 77.2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광물가격의 상승세는 매장량이 한정된 자원인데다, 채굴되고 있는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이 주된 이유로 지적된다. 이 광물들은 주로 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채굴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 광물들은 매장량도 적거니와 공급 또한 안정적이지 못한 수준”이라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가 있지 않다면 배터리 가격이 떨어지기까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삼성 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제조 업체들은 대체 소재 개발에 대한 고심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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