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쉐보레 에퀴녹스


 한국지엠 노사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에퀴녹스를 군산공장에서 생산키로 합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국지엠 경영진은 에퀴녹스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 당초 계획을 바꿨다.

 

 20일 한국지엠의 노동조합 집행부 관계자는 “한국지엠과 노조는 지난 2013년 임금협상 당시 캡티바의 후속 모델(에퀴녹스. Equinox)을 군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었다”며 “한국지엠 경영진은 (이 같은 노조와의 합의를 어기고) 올해 상반기에 에퀴녹스를 수입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7월 합의된 한국지엠의 노사 임금협상안에 따르면, 한국지엠측과 노조측은 부평 공장에서는 차세대 SUV를, 군산공장에서는 차세대 캡티바를, 창원공장에서는 순수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지엠과 노조 측은 이 밖에도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을 합의한데다, ‘인위적인 정리 해고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대한 합의를 마친 바 있다. 이는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조치와는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한국지엠 측은 이 같은 결정은 시장 상황 변화와 경영상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 생산은 국내 판매 뿐만이 아닌 수출도 염두해야 하는 문제”라며 “신규 수익원 및 수출시장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이번 군산공장 폐쇄 조치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근로자들과 협력 업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걸음”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국내에서의 일자리 유지와 직접적인 제품 투자를 포함한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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