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관건은 주행 가능 거리다. 이는 배터리의 용량과 효율과 직결된다. 그래서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의 라이프 사이클은 운명을 같이한다.

 

 배터리 공급 업체는 셀의 용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에너지 효율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 전기차에 있어 ‘신차’는 단순히 부분변경이나 세대교체가 아니라 얼마나 주행 거리가 늘었는지가 포인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SM3 Z.E.는 한 번 충전으로 213km를 주행하며, BMW i3는 208km를 달릴 수 있다. 쉐보레 볼트 EV는 무려 383km의 항속 거리를 자랑한다.

 

 

■ 르노삼성 SM3 Z.E. → 213㎞

 

 르노삼성은 작년 11월 주행거리를 늘린 2018년형 SM3 Z.E.를 선보였다.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213㎞로 이전 대비 57% 는 것이 초점이다. 새롭게 적용한 리튬이온배터리는 무게는 그대로인데, 전력량은 63% 오른 35.9kWh에 달한다. 하루 평균 40㎞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한 번 충전으로 5일을 거뜬하게 탈 수 있다.

 

[사진] 2018년형 SM3 Z.E.

 
 전력 효율은 4.5㎞/kWh로 이전보다 0.1㎞/kWh 개선됐다.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고, 완속충전은 최대 7시간이 걸린다.

 

 차체 색상은 ‘어반 그레이’를 추가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을 고광택 크롬으로 덮어 중후한 느낌을 살렸다. 기존 앞 범퍼에 있었던 두 줄의 크롬 라인을 없애고 심플함을 더했다.

 

 가격은 이전보다 50만원이 상승했다. SE 트림이 3950만원, RE 트림은 415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14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가격은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 대구와 제주도는 보조금을 600만원 지원해주기 때문에 SE 트림의 경우 19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출시 전부터 사전 계약만 200대가 넘었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 쉐보레 볼트EV → 383㎞

 

 쉐보레 볼트EV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전기차로 2017년형은 이전 2015년형의 320㎞에서 383㎞로 주행 거리가 늘어났다. 전용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에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시스템 출력은 204마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36.7kg.m여서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다.

 

[사진] 쉐보레 볼트 EV


 볼트EV는 한층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해 적용된 스포츠(Sport) 모드가 적용된다. 쉐보레 최초로 볼트EV에 적용된 전자정밀 기어 시프트와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시속 100㎞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한다.

 

 볼트EV의 배터리 패키지는 LG전자가 공급하는 288개의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3개씩 묶은 96개의 셀 그룹을 10개의 모듈로 구성해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으로 운용되며, 이를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했다.

 

 

■BMW i3 → 208㎞


 BMW i3는 94A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기존 모델 대비 약 50%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났다. 향상된 배터리 효율을 통해 냉난방 사용조건에 따라 1회 충전에 최대 208㎞까지 주행이 가능해졌다. 모든 모델에는 8년 또는 주행거리 10만㎞까지 배터리 품질이 보증된다.

 

 i3 94Ah는 LUX와 SOL+ 등 2가지 트림 중 선택할 수 있다. i3 94Ah LUX에는 아틀리에(Atelier)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BMW i 블루 악센트가 적용된 가죽 스티어링 휠, 뉴트로닉 아라가츠 그레이 색상의 BMW i 블루 콘트라스트 스티치가 적용된 직물 시트, 매트 앤더사이트 실버 인테리어 표면 등 고급 소재로 품격을 더했다.

 

[사진] BMW, 뉴 i3 94Ah


 상위 트림인 i3 94Ah SOL+에는 스위트(Suite) 인테리어 옵션이 적용되어 시트 등에 천연 마감 처리된 가죽을 활용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래스 루프와 함께 유칼립투스 나무로 제작된 인테리어 트림으로 넓은 개방감과 전기차의 친환경적 특색이 강조됐다.

 

 여기에 레이더를 이용해 교통 상황에 맞춰 설정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차선유지 보조 기능 등 반자율주행 기술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기능도 추가된 것도 눈길을 모은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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