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용 생산 앞서 북미시장부터 공략 나서
 -상품성 강화로 토요타 시에나 '정조준'

 

 기아자동차가 카니발 부분 변경차를 북미 시장부터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2월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카니발 부분변경차 예상도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최근 국내와 북미 생산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올해 첫 신차인 카니발 부분변경을 북미시장부터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세그먼트 강자인 토요타 시에나를 정조준, 상품성 개선을 통해 북미 RV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게 회사 복안이다.

 

 부분변경인 만큼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다. 카니발은 북미에서 V6 3.3ℓ GDI 엔진만 운영한다. 엔진은 기존 것과 동일하지만 세부적인 조정을 가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등은 동일하지만 가속, 추월 등 실용구간에서 체감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변속기는 자동 8단과 수동을 모두 갖추고, 디자인은 '쿨한 미니밴' 이미지를 목표로 범퍼와 그릴, 헤드램프 등을 개선했다.

 

 목표 판매가격은 2만8,000달러 중후반대다. 기본 카니발 대비 350~500달러 정도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시에나의 북미 가격보다 2,500달러 낮게 책정, 가격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다. 2018년형 카니발의 북미 판매 가격은 2만7,990달러(운송비 포함)부터다.

 

 글로벌 판매목표는 연 12만대 규모다.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 6만대를 소화하고, 국내 5만대, 기타 수출 1만4,000대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국내형 카니발의 개선 사항도 일부 공개했다. 2.2ℓ 디젤 R엔진의 아이들 진동소음 개선을 위해 프론트엔드 모듈의 강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안전품목을 강화해 NCAP 5스타 및 TSP+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 선택적환원촉매 시스템(SCR)을 적용, 강화된 유로6C 규제에 대응한다.

 

 고급형 '하이리무진'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실내 전용 커튼의 재질을 바꾸고, 보디키트도 신규 제작해 일반 카니발보다 외형적인 변화의 폭이 한층 더 클 전망이다. 편의품목 중 실내 모니터에 미러링 기능을 추가, 뒷좌석 승객들이 넓은 화면으로 스마트기기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단보다 SUV와 RV 등의 성장률이 두드러지는 만큼 국내 대표 미니밴인 카니발 부분 변경차에 업계 및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북미와 내수 시장의 신차 출시 일정에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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