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G-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가 15일(현지시각)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신형 G-클래스를 공식 공개했다.

 

 약 40년간 최고의 오프로더의 자리를 지킨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는 신형 모델에서도 한결같은 디자인을 고수하며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지켜낸 모습이다. 각진 차체와 레더 섀시, 도어 힌지와 후방 스페어 타이어는 1979년 오리지널을 떠올리게 하며, 새롭게 바뀐 실내에서도 도어 핸들이나 크롬 악센트는 전작의 감성을 유지했다.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다임러 AG 최고경영자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G-클래스가 "코카콜라 병처럼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으며, 전통적인 디자인에 대한 정체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성공적인 모델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G-클래스의 외관은 이렇듯 전통적인 맥락을 유지한 반면, 실내공간과 퍼포먼스는 과감한 변화를 이뤘다. 먼저는 차량 차체가 전장은 53mm, 그리고 전폭은 122mm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휠베이스가 40mm 더 확보돼 내부공간을 키웠다. 차량 전고는 미소하지만 7.6mm가량 늘어나 헤드룸을 고려했는데, 결과적으론 1열 레그룸은 38mm, 2열 레그룸은 150mm나 길어졌고 2열 숄더룸은 27mm 넓어졌다. 차량 좌석은 독립형 후방 시트와 열선, 냉각기능이 제공되며, 전방 시트에는 옵션으로 마사지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는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아날로그 다이얼 대신 E-클래스와 S-클래스에 적용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다른 옵션인 12.3인치 고화질 스크린을 선택하면 계기판부터 데쉬보드 중앙까지 연결되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4x4 시스템 대부분을 제어한다. 차량 변속기로는 9단 자동 기어박스가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신형 G-클래스는 기존에 연결되었던 전방 서스펜션을 독립형으로 교체했고, 차량 무게도 170kg이나 감량했다. 그라운드 클리어런스는 다소 높혀 최대 45도의 경사로 진입과 70cm에 이르는 도섭 능력을 지원한다. 차량 모드로는 다이내믹 셀렉트 스위치를 통해 컴포트와 스포트, 에코,그리고 독립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G-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G-모드는 100% 잠기는 3개의 디퍼렌셜을 통해 4개의 바퀴를 각각 1/4 비율로 고정하며, 오프로드용 기어로 제어성능을 향상시키는 주행모드이다. 메르세데스는 G-모드가 "섀시와 조향 장치, 그리고 가속기 특성을 보정해 불필요한 기어 변속을 피하고, 최적의 제어와 최대의 오프로드 성능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티어링을 위해선 전동기계식 랙 앤 피니언(rack-and-pinion system)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돼 메르세데스 최신 SUV와 동일한 반응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가 2018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한 G-클래스는 북미시장에 제공되는 G500 모델이다. G500의 동력원으로는 4.0리터 V8 터보 페트롤 엔진을 장착해 최대 422마력을 발휘하며, 최대토크는 2,000~4,750rpm 사이에서 62.2kg.m를 발휘한다. 메르세데스는 이후 유럽 시장을 위한 AMG G63과 디젤 버전도 3월에 있을 제네바 모터쇼에서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병호 기자   13012king@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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