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상품성에 따라 선호도 차이 존재

 

 7인승 중형 SUV가 높은 거주성을 바탕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각 제품의 온도차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14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7인승 중형 SUV는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익스플로러는 포드코리아의 주력 제품답게 올해 11월까지 5,520대가 등록돼 경쟁 제품을 앞서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4,331대)보다 27.4% 증가했으며 수입차 베스트셀러 8위를 기록 중이다. 두 개의 동력계 중 다운사이징 2.3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제품이 V6 3.5ℓ를 압도한다. 여러 세대 간 이어진 각진 차체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8인승 SUV 혼다 파일럿은 2015년 10월 3세대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지난해 801대를 내보내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며 올해엔 1,242대가 소비자를 찾았다.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안전품목 등의 상품성이 부각되면서 혼다코리아의 성장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반면 닛산 패스파인더는 올해 88대만이 출고됐다. 지난 9월 부분변경을 거쳐 신차효과를 노릴 만도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88대)보다 53.2% 감소했다. 패스파인더는 경쟁 제품 대비 가장 큰 크기를 지녔지만 무단변속기(CVT)와 전반적인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시큰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격은 5,390만원으로 익스플로러(5,790만원), 파일럿(5,460만원) 등의 라이벌보다 저렴하다.

 

 이 같은 시장의 평가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3개 차종의 올해 미국 판매는 익스플로러 24만2,565대, 파일럿 10만8,677대, 패스파인더 7만5,012대다.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수입차는 브랜드, 디자인, 상품성에 따라 성패를 좌우한다"며 "7인승 SUV 역시 제품이 갖고 있는 각각의 차이가 분명히 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입 7인승 SUV는 푸조 5008 등이 가세하면서 차급, 체격 등의 다변화를 맞고 있다. 국산도 기아차 모하비, 쌍용차 G4 렉스턴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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