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카셰어링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GM이 딜러사 구조조정 등의 사업 재편을 예고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11일 (현지 시각) 미국 자동차 기자 협회(Automotive Press Assosiation)와 만난 자리에서 “GM은 전기차, 카셰어링, 자율주행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딜러사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산업이 변화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딜러사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


미국 자동차 시장은 올해 약 1728만대 수준의 판매 규모를 보일 전망이다. 이는 2년 연속 하락중인 추세로, 현대자동차그룹이 발간한 ‘2018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8년도엔 이보다 1.7% 감소한 1698만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 감소는 세계적인 불황이 그 원인으로도 지목되지만, 바라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자율주행 기술을 동반한 카셰어링 서비스가 활성화될 장기적 시장 상황을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라 회장은 “라이드 셰어링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GM은 이러한 핵심 시장에 투자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GM, 쉐보레 볼트EV 자율주행시험차 양산 성공

 

 바라 회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FTA(국가간 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바라 회장은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NAFTA(북미 자유무역협정)가 부작용이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라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미래차 산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딜러사 정리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드 셰어링 등이 활성화 되는 가까운 미래엔 생산 조직 뿐 아니라 딜러사들의 존폐도 기로에 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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