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장에서든 소비자들의 마음은 다양하고 복잡하기 마련이다. 한 때는 가성비가 최고로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하지만 가격과 상관없이 시각적으로 화려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호하기도 한다.

 

 때로는 브랜드 감성 그 자체에 기꺼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도 적잖다. 이렇게 알다가도 모를 소비자들의 마음은 연령이나 성별, 나아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까다롭다. 이런 환경속에 유명 브랜드들은 다양한 고객층의 세분화된 감성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는 예외일 수는 없다. 특히 최근 가장 치열한 소형 SUV 시장의 경우, 외관 디자인에서부터 내부까지 통일된 감성을 연출하거나 특정 고객층의 세심한 감성에 집중 공략하는 등, 새로운 감성을 내세운 신차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을 이끄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의 새로운 감성 포인트는 이채롭다는 평가다.

 

 

■ 프리미엄 감성에 호소하는 르노삼성 ‘뉴 QM3’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선두 모델에 속한다. 소형 SUV 시장의 감성 경쟁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QM3

 

 QM3는 소형차 못지 않은 고연비와 유러피언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7월 선보인 Q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QM3’는 기존의 유러피언 감성에 날렵함과 세련된 디자인, 창조적 색상, 운전자를 고려한 첨단 기능들을 탑재한 게 주요 포인트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했다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뉴 QM3는 르노삼성의 SM6와 QM6로 선보인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 C자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해 특유의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여기에 상위 트림인 ‘RE’ 이상에는 동급 최초로 LED PURE VISION 헤드램프, LED 방향지시등 등을 적용해 세련미와 감각적인 디자인을 연출한다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는 추가 디자인을 선보여 프리미엄 감성을 극대화시킨 것도 차별적이다. RE 시그니처는 동급 최초로 고정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탑재해 상시적으로 실내 공간을 밝게 만들면서도 뛰어난 개방감까지 제공한다. 바디는 이전 SM6에 적용되어 호평을 받았던 아메시스트 블랙 컬러를 추가해 프리미엄 감성비를 살렸다. 블랙과 아이보리 색상으로 구성된 투톤 인테리어를 적용한 건 실내 분위기를 한결 화사하게 연출하는 등 감성적인 면을 살렸다.

 

 

■ 2030 소비자 맞춤 공략하는 현대차 ‘코나’

 

 올해 상반기 출격한 현대차 코나는 동급 대비 뛰어난 주행 성능과 안전 기능,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채로운 컬러 구성으로 개성 강한 2030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현대차 코나

 

 우선 코나는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디젤 eVGT 엔진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건 장점이다. 7단 DCT와 조합되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은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맞춰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탑재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선유지 보조와 운전자 부주의 경고등 등을 제공한다. 동급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했으며, 운전석과 동승석 어드밴스드 에어백, 섀시통합제어 시스템,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 등을 기본 적용해 처음으로 운전을 시작하는 2030 고객들의 걱정을 해결한다.

 

 코나는 이와 함께 총 10가지 외장 컬러로 구성됐으며, 이 중 유채색이 6가지를 차지해 선명하고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차 측은 블루라군과 세라믹블루 등 개성이 강한 블루컬러 계열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았다고 전한다.

 

 

■ 나만의 감성을 살린다! 쌍용차 ‘티볼리 아머’

 

국내 소형 SUV 열풍을 일으킨 쌍용차는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해 소비자 개인의 감성에 더욱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티볼리 아머


 티볼리 아머는 전면부 디자인을 혁신해 SUV 본연의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미식축구 보호구와 정비공 이미지를 착안한 새로운 범퍼 디자인을 적용한 건 눈에 띄는 대목이다. 17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을 탑재해 측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기존 일부 외장컬러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투톤 컬러 사양을 8가지 모든 컬러에서 선택 가능하다.

 

 국내 동급 최초로 주문 제작형 스페셜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을 도입한 매력적이다. 개성 강한 디자인도 흡입력을 더한다. 기어 에디션은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HID 헤드램프 등 선호사양이 대거 추가됐으며, 브라운 인테리어 패키지가 함께 적용됐다. 또 바디 컬러뿐 아니라 후드 데칼, 휠,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등 다양한 색상과 부품을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자신의 개성을 담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한편, 르노삼성의 홍보를 총괄하는 황은영 상무는 “자동차 브랜드들은 갈수록 성능이나 디자인, 첨단 기능 등의 단순한 기준을 뛰어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연령이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신차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시장 트렌드를 분석했다.

 

 

하영선 기자   ysha@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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