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1,100여대 판매...연간 2,000대 가능?
-포르쉐 등 경쟁 브랜드 악재 속 반사효과 얻었나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마세라티의 국내 성장세가 거침없다. 신형 SUV 르반떼 판매호조와 경쟁 브랜드의 악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반사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8일 마세라티 수입사 FMK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판매는 1,100여대로 지난해 전체 실적인 1,200여대에 근접한 판매실적을 5개월이나 앞당겨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간 2,000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지난 2013년(115대)에 비해 무려 17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 된다.  

 


 

 폭풍성장의 일등공신은 지난해 말 출시한 SUV '르반떼'다. 전체 판매의 40%를 차지하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것. 또 기존 주력인 기블리 제품군이 35% 점유율로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외에 콰트로포르테와 그란투리스모 등도 선전하면서 전체적인 제품 판매가 고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경쟁 브랜드의 악재 등이 마세라티에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르반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한 포르쉐 카이엔이 배출가스 조작혐의로 판매가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카이엔 뿐 아니라 마칸 등 포르쉐의 주력 SUV 판매 재개 시점을 알 수 없어 일부 수요가 르반떼로 옮겨 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마세라티의 판매가 더욱 탄력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수입차업계의 전망이다. 

 

 FMK관계자는 "르반떼의 신차효과가 올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올해 큰 편차없이 월 평균 130여대의 일정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으며, 추후 스테디셀러인 기블리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FMK는 지난 2015년 모그룹 동아원의 재무구조 악화로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으로 인수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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