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롤스로이스 프로젝트 컬리넌


 롤스로이스가 벤틀리를 언급하며 직접적인 견제에 나서 주목된다.

 

9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유럽에 따르면,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 CEO는 브랜드 첫 번째 크로스오버 모델인 프로젝트 컬리넌(Project Cullinan)이 벤틀리 벤테이가와는 차별화된 최고급 차량임을 강조했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우리는 대량 생산되는 차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사용할 경우, 할 수 있는 디자인이 매우 제한되고 고급감은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소비자들은 이 세그먼트에서 ‘위장한 (아우디) Q7’을 원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롤스로이스를 소유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벤틀리, 2017 벤테이가 디젤


 이와 같은 발언은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최대 경쟁 모델인 벤틀리 벤테이가를 직접 겨냥, 컬리넌이 벤테이가 대비 더 럭셔리하고 차별화된 모델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벤틀리 벤테이가는 아우디 Q7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와 달리,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신형 팬텀을 통해 선보여진 새로운 알루미늄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롤스로이스는 지난달 27일 열린 신형 팬텀 공개 행사에서 이 플랫폼을 ‘럭셔리 아키텍쳐(Architecture of Luxury)’로 명명, 당시 롤스로이스는 “여타 자동차 브랜드들이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과 반대로 오직 롤스로이스만을 위한 새로운 뼈대를 개발했다”며 “‘럭셔리 아키텍쳐’는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로서 롤스로이스의 노선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요소”라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 롤스로이스 프로젝트 컬리넌


 또 “이 새로운 프레임은 크기, 무게, 추진력, 제어 시스템에 따라 유동적인 확장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향후 출시될 컬리넌을 비롯한 모든 롤스로이스 모델에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을 크로스오버나 SUV가 아닌 ‘전 지형, 높은 차체의 모델(all-terrain, high-sided vehicle)’로 정의하고 있다. 뮐러 오트보쉬 CEO는 “컬리넌은 롤스로이스 역사상 사륜구동 시스템과 럭셔리를 결합한 최초의 모델”이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또 하나의 롤스로이스는 지금까지 통용되어 왔던 럭셔리의 기준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경쟁 모델로 꼽히는 벤테이가는 벤틀리의 성공한 모델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7월까지 누적 46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벤틀리 브랜드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기록한 전체 누적 판매량의 35% 수준이다.

 

 

[사진] 벤틀리, 2017 벤테이가 디젤


 벤틀리는 벤테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을 추가하는 등 라인업 확장을 통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벤테이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뮐러 오트보쉬 CEO “롤스로이스의 첫 번째 크로스오버 모델인 프로젝트 컬리넌(Project Cullinan)은 1년 안에 공개돼 오는 2019년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데일리카 김송이 기자   sykim@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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