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하부에 '녹' 동시 다발적 발생
 -혼다코리아 "조속히 대처" 입장 내놔

 
 혼다 5세대 신형 CR-V가 부식 논란에 휩싸였다. 새 차 구매자들이 연이어 부식 사례를 제보한 데 이어 혼다코리아 뿐 아니라 일본 본사와 북미법인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단체 행동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

 


 


 

 9일 혼다 CR-V 온라인 동호회인 'CR-V 오너스클럽'에는 신형의 운전석 하부 내 부식이 발생한 사례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스티어링 하부 브라켓을 비롯해 운전석 내부 곳곳의 용접된 부분에서 심한 부식이 일어난 것. 문제는 출고 초기인 지난 5월부터 8일에 출고한 새 차까지 동일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동호회 내 파악된 사례는 현재 100건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구매자들이 적극적인 단체 행동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YMCA자동차 안전센터 등에 해당 사례를 제보한 데 이어 수입사인 혼다코리아 뿐 아니라 일본 혼다 본사 및 혼다 북미법인에까지 해당 내용에 관한 항의 서한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구매자들의 경우 서비스센터에 해당 문제를 문의했지만 단순 방청 작업만 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본사 측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혼다코리아는 "이번 녹 발생 현상은 차의 안전이나 성능 및 기능,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현상에 대한 심각성을 고려해 다각도로 원인 파악 및 추적 중에 있다"며 "최대한 빠른 파악과 대책 마련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어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문제인지, 전체 문제인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아직 미출고된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검수에 들어간 상태"라며 "구매자들이 크게 상심한 만큼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R-V 오너스클럽'에 올라온 부식사진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방청 작업 유무로 보고 있다. 일부 미국산 제품의 경우 안전과는 상관없는 부위일 경우 주철 소재 부품을 사용하는데, 여기서 녹이 발생했다는 것. 반면 유럽차 등은 해당 부위에 부식에 강한 아연 도금 등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다.


 박병일 자동차명장은 "수입차의 경우 배를 타고 몇 개월간 이동하면서 해풍 등의 영향으로 일부 부식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동일한 현상이 같은 차종에서 적지 않은 비율로 나타났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신형 CR-V는 7월까지 총 1,065대가 출고되며 혼다코리아의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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