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 주도로 수입사와 논의해 패키지 구성
 -대기 기간 단축효과...시장 반응 긍정적
 
 BMW그룹코리아 산하 판매사(딜러사)들이 자체적으로 외장 컬러와 선택품목 패키지를 구성, 자체적인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수입사의 일방적인 제품구성이 아닌, 영업 일선에서 파악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 이에 따라 상품전략의 기능을 일정 부분 판매사에게 부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니의 공식 판매사 도이치모터스가 기존 '미니 쿠퍼 5도어'를 기반으로 한 '도이치 에디션'을 3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기존에 판매하지 않는 새로운 컬러를 입혔으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편의품목을 넣은 게 특징이다.
 

BMW 320d 코오롱 에디션 
 

 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코오롱모터스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BMW 3시리즈 기반의 'BMW 코오롱 에디션'을 3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스티어링 히팅 등 선택품목을 추가하고 플래그십 제품에만 적용하던 외장 컬러를 적용했다. 또 업계 최초로 온라인 채널 '11번가'를 통해 미니 한정판 에디션 5종의 구매예약 접수를 받아 화제를 끌기도 했다.

 

 이처럼 판매사가 제품의 선택품목을 자체적으로 구성, 이른바 '딜러 에디션'을 출시하는 것은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BMW가 거의 유일하다. 대부분의 경우 수입사(임포터)의 상품팀에서 국내 시장 분석에 따라 각종 선택품목, 외장색 등을 정한 뒤 본사에 주문, 수입하는 형태를 띠고 있어서다. 

 

 딜러 에디션은 각 딜러사가 영업 일선에서 품목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자체적으로 패키지를 구성, BMW코리아의 상품팀과 논의를 거쳐 국내 일정 물량을 주문해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다. BMW 및 미니 공식 판매사라면 누구나 딜러 에디션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게 BMW코리아의 설명이다.

 


미니 5도어 도이치 에디션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각종 내외관 색상과 선택품목을 개별적으로 주문제작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인디 오더' 혹은 '스페셜 오더' 등을 운영 중이지만 그 만큼 인도까지 대기 기간이 늘어나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별도로 구성 및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를 기다리는 시간도 단축하고 희소성 있는 제품을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사의 일방적인 세일즈커뮤니케이션이 아닌 판매사들이 일선 영업 현장에서 듣는 부분을 상품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 성향을 더욱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판매사에 자율성도 부여하는 것과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향후에도 BMW 및 미니의 딜러 에디션 뿐 아니라 자체 에디션 제품을 꾸준하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도 BMW X3와 X4에 'M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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