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신차(승용차 기준) 판매가 150만대에 육박하면서 6월 판매 대수로는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가 14일 밝혔다.

 

 ACEA에 따르면 EU 지역의 6월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모두 149만1천3대로 작년 6월(146만390대)보다 2.1% 증가했다. 주요 5대국의 경우 이탈리아의 신차 등록이 작년 6월에 비해 12.9% 증가하고, 스페인(6.5%)과 프랑스(1.6%)도 각각 늘어난 반면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앞둔 영국(-4.8%), 독일(-3.5%)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루마니아(47%), 키프로스(46%), 리투아니아(40.6%), 에스토니아(33.7%), 불가리아(31.4%), 슬로베니아(16.4%), 슬로바키아(14.5%) 등 뒤늦게 EU에 합류한 국가들에서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였다.

 

 또 올해 상반기 EU 지역의 신규 승용차 등록은 모두 821만921대로 작년 상반기의 784만4천316대보다 4.7% 늘었다. 주요 5대국 가운데 이탈리아가 작년 상반기보다 신차 등록이 8.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7.1%), 독일 (3.1%), 프랑스(3%)는 각각 증가했으나 영국(-1.3%)은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독일의 폴크스바겐 그룹이 23.3%로 여전히 1위를 고수했지만, 작년 상반기(23.6%)보다 약간 감소했다. 프랑스 르노 그룹(10.5%)과 푸조가 속한 PSA 그룹(10.2%)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피아트가 속한 FCA 그룹(7.3%), 포드(7.0%), BMW그룹(6.4%), 오펠 그룹(6.3%), 다임러(6.1%), 도요타(4.6%), 닛산(3.8%), 현대(3.2%), 기아(3.0%) 등의 순이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신규 차량 등록 대수는 26만3천356대로, 작년 상반기보다 3.6% 증가했고, 기아차는 24만5천841대가 등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늘었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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