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마 데겐하르트 콘티넨탈 대표이사 겸 회장이 순수 전기차 치우침 현상에 우려를 나타내고 현실성 있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데겐하르트 대표이사가 지난 21일(현지 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기술시연회를 열고 미래 개인 이동성과 도전과제 등을 발표했다. 오는 9월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2017 IAA) 참가를 앞두고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서 데겐하르트 대표는 "각국의 배출가스 목표를 준수하는 건 현재 기술 수준에서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순수 전기차는 여전히 너무 비싸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대규모로 보급되긴 어렵다"며 "순수 전기차가 2023년 이전에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는 건 기대하기 어렵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정부의 지원(인센티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콘티넨탈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순수 전기차가 10%, 하이브리드가 30% 등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 비용과 차 가격을 고려했을 때 가까운 미래엔 여전히 순수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을 보완하는 기술이 현실성 있다는 게 이들 분석이다.

 

 회사는 최근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나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 48V 하이브리드는 기존 내연기관차의 구조를 대부분 활용하면서 전기로 차의 구동을 지원,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회사는 48V 하이브리드 실증 실험 결과 도시 교통환경에서 20% 정도 효율 개선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데겐하르트 대표는 "깨끗한 공기와 환경 보호는 합리적 비용의 기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신기술이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지 못한다면 배출 규제는 환경 보호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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