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전장화가 심화되고 각국의 배출규제가 엄격해지면서 '48V 전기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증가하는 자동차 안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고 연료 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이 보편화되고 각종 첨단 편의 장치가 탑재된 스마트카가 상용화될수록 자동차 내 전력 사용량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기존 12V 시스템으로는 전력 수요를 모두 충당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발전 시스템의 전압 상향을 위한 기술 개발이 논의돼 왔고, 그 결과 48V 시스템이 주목받게 됐다.

 


 

 '48V'는 차 내부의 전압을 의미한다. 기존 전자 장치들이 대부분 12V 전압을 쓰는 것과 비교해 4배 높은 전압을 쓰는 것. 때문에 같은 전력을 내더라도 전류는 반비례해 4분의 1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전류가 줄어들수록 전선 굵기가 얇아져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동시에 전류가 감소하면서 동력 손실을 줄일 수 있어 전자장치의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연료효율 측면에서도 기여한다. 각 국의 효율 및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에 따른 대응을 위해 각 완성차 회사와 부품회사는 48V 시스템을 모터로 활용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구현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5% 내외의 효율 향상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보쉬, 델파이, 컨티넨탈, 현대모비스 등 글로벌 부품회사들은 현재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카 핵심 기술을 독자 개발해 오는 201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컨버터와 배터리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컨버터 통합형 48V 배터리 시스템'으로 기존과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제프 오웬스 델파이 최고기술책임자는 "2025년 경 글로벌에서 판매되는 10대 중 1대, 약 1,100만대 정도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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