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자동차기업인 포드가 오는 2019년부터 소형차 모델인 '포커스'를 중국 충칭(重慶)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포커스 생산라인을 멕시코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중국으로 돌린 것이다.

 

 조 하인리히 글로벌부문 대표는 이날 "내년 중순까지는 미 미시간 주(州) 조립공장에서 현재의 포커스 모델을 생산하고, 2019년부터는 중국으로 생산라인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연간 8만 대를 중국에서 생산해 북미 지역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비용 절감을 노린 조치로 보인다. 멕시코 생산라인과 비교할 때, 약 10억 달러(1조1천4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포드 측은 예상했다. 동시에 포드는 미시간 조립공장에서 고수익 모델인 '레인저' 픽업트럭 생산에 주력하고, 켄터키 주의 '링컨 내비게이터'와 '포드 익스페디션' 조립라인에도 추가로 9억 달러(약 1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포드는 "이번 중국 생산라인 결정은 세계 최고 수준의 '포커스' 모델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며 "미국에서 일자리 감소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포드는 백악관에도 '중국 공장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통해 "보복과 그 대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라며 포드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멕시코 공장이전 움직임을 비판한 바 있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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