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연합(EU)의 신규 자동차 등록이 138만6천8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가 16일 밝혔다.

 

 5월 자동차 등록 대수는 경제위기 이전인 지난 2007년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경제회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EU의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달에 '빅 5시장' 가운데 영국을 제외한 '빅 4'에서 호조를 보였다. 독일의 신규 자동차 등록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 11.2%, 프랑스 8.9%, 이탈리아 8.2% 각각 늘었다. 반면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앞둔 영국의 경우 지난달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작년 5월에 비해 8.5%나 줄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EU의 신규 자동차 등록 대수는 모두 671만9천209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나 늘었다. 주요 시장 가운데 이탈리아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것을 비롯해 스페인 7.3%, 독일 4.7%, 프랑스 3.3% 각각 증가해 자동차 판매를 선도했지만 영국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자동차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폴크스바겐그룹이 23.3%로 가장 높았고, PSA(푸조·시트로앵) 그룹 10.1%, 르노그룹 10.1%, FCA(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 7.4%, 포드 7.1%, 오펠 그룹 6.3%, BMW 그룹 6.3%, 다임러 6.1%, 도요타그룹 4.6%, 닛산 3.8%, 현대 3.2%, 기아 3.0%, 볼보 그룹 1.8%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모두 21만5천89대가 신규로 등록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고, 기아차는 20만3천362대가 새로 등록돼 전년 동기대비 10.6% 성장했다. 또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들어 30만9천699대가 새로 등록해 작년 동기 대비 24.4%나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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