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 RN30 콘셉트


 현대차가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를 통해 고성능 해치백 i30N의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가운데, i30N의 국내 출시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현대차의 고성능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i30N은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예정이며, 일반형 i30를 위한 N 패키지가 구성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고성능 버전인 i30N은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 i30N,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 탑재

 

 비어만 부사장은 영국 오토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i30N이 두 종류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어만 부사장은 이와 함께 “i30N은 300마력을 발휘하는 일반 버전과 375마력의 고성능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될 것”이라며 “전자는 데일리카로 운행하기에 부담 없는 성능을 내며, 후자는 서킷 주행 성능을 중심으로 한 퍼포먼스 버전”이라고 말했다.

 

[사진] 현대차 i30N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출전


 여기에 i30N은 전자식 LSD를 통한 토크 벡터링 기능, 새롭게 설계된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하체 설계는 완전히 다른 차로 태어날 예정이다. 그러나 사륜구동 시스템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어만 부사장은 “이 세그먼트에서 사륜구동은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미 사륜구동을 시험해봤고 이는 우리가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 i30N, 시빅 타입-R보다는 점잖다

 

i30N은 고성능차량인 만큼 일반형 i30와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지닐 전망이다. 이에 대해 비어만 부사장은 “i30N은 혼다 시빅 타입-R에 비한다면 점잖은 모습일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i30N의 디자인은 i30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콘셉트카 RN30 콘셉트보다는 i30의 모습과 더 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진]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부사장


 이와 함께 보다 과격한 에어로파츠가 추가된 퍼포먼스 패키지를 적용해 외형과 공력성능에 차별화를 둘 것이라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형 i30를 타깃으로 한 익스테리어 패키지도 추가될 전망이다. 이는 BMW의 일반형 모델들에 적용되는 M 에어로다이내믹 패키지와 유사한 성격을 지닐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출시 계획 없지만..새로운 N모델 선보일듯

 

 그러나 i30N은 국내에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i30N의 개발 코드는 PDeN인데, PD는 i30의 고유 코드이며 e는 유럽(EU)생산을 의미한다. N은 의미 그대로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을 뜻한다”고 말했다.

 

[사진] i30N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레이스 출전차량


 이런 이유로 i30N은 유럽 체코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i20, 기아차 씨드가 국내에 출시되지 못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어만 부사장은 국내 및 북미시장을 위한 별도의 N 모델을 준비 중임을 시사했다. 비어만 부사장은 “두 종류의 N 모델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북미 시장을 위한 N 모델과 제네시스 N 모델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및 북미시장에 출시할 N 모델은 벨로스터, 아반떼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며, 제네시스가 출시할 G70에도 N 브랜드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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