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가 1,000만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의 자동차연구소(CAR)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연간 자동차 시장이 3,510만대로 늘어나며, 이 가운데 EV와 PHEV 판매는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1,06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AR는 EV와 PHEV의 카테고리를 NEV(New Electric Vehicles)로 함께 묶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NEV의 총 판매는 87만3,000대로, 이 중 50만,7000대가 중국에서 판매됐으며, 아직까지는 EV 판매가 40만9,000대로 절대적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및 전기차 쿼터제로 NEV 판매가 2020년을 기점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 내 전기차 성장의 잠재 가능성을 인정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중이다. 실제 최근 상하이모터쇼에 참석한 폭스바겐 허버트 디이즈 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높은 EV 보조금과 합작회사 형태의 중국 자동차 산업구조가 전기차 투자를 유도한다"며 "중국 시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100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설정하되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보고서는 독일자동차 업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2030년까지 디젤 엔진이 효율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믿음에 집착, 국제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 CAR는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변화시키는 현 시점에서 디젤이 향후에도 여전히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독일 자동차산업계의 전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유럽의 디젤차 비율은 현재 자동차 시장의 절반 수준에서 오는 2020년에는 30%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는 총 6만8,761대로 2015년 3만1,743대와 비교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PHEV 포함)가 91.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최근 정부는 전기차 급속충전기의 설치 지역을 확대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전개중이다.

 

 


폭스바겐 전기 컨셉트카 I.D 크로즈(CROZZ)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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