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올 여름 미국 LA에서 수소연료전지(FCEV) 시스템을 적용한 대형 트럭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토요타가 미국 상용차업체 켄워스의 대형트럭 T660를 기반으로 미라이에 탑재된 수소연료전 지 스택 및 구동용 배터리를 장착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약 320㎞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 모탈(Project Portal)의 일환으로, LA 항만청과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에너지위원회 등이 참여한다. 토요타는 2년 전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으며, 해당 시스템은 작년 9월부터 애리조나에서 초기 실험을 진행했다.  
 
 회사는 최근 판매가 부진한 승용차 '미라이' 대신 정부 차원의 지원이 많고 초기 보급이 용이한 상용차를 통해 FCEV 대중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라이는 미국시장에서 누적판매가 총 1,471대에 그쳤다.

 

 실제 토요타는 올해 2월부터 일본에서 FCEV 버스의 판매를 시작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도쿄를 중심으로 100대 이상의 FCEV 버스를 운행 예정이다. 또 지난 1월 말에는 FCEV 지게차를 2대 생산했으며, 내년까지 20대, 오는 2020년까지 180대 추가 생산할 방침이다.

 

 FCEV 제품군을 확대하는 이유는 노후 디젤차와 관련된 환경 규제 강화로 대형트럭 시장에서도 전동차 보급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보급도 승용차보다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상용차는 승용차 대비 장거리 운행으로 유지비 절감 요구가 크고, 제한된 노선을 운행하기 때문에 충전 인프라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중 특히 FCEV 대형트럭은 BEV 대비 배터리가 작고 가벼워 이동성이 높다. 또 충전시간도 짧고 충전 플러그도 필요 없어 사용자 편의성도 우수하다.

 

 업계는 "향후 FCEV 상용차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며,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서는 안정적 지원, 우호적 정책 환경 조성, 초기 수요처 확보 등을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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