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충전 시설을 대폭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테슬라는 올해 안에 전 세계 31개국의 전기차 급속충전기(슈퍼차저) 수를 올해 초 5천400개에서 연말까지 1만 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북미, 그중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에만 급속충전기를 1천 개 증설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충전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현재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 등에 설치된 데스티네이션 충전기도 현재 9천 개에서 1만5천 개로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는 그간 자사 자동차를 산 고객들이 차를 밤사이 자택에서 충전할 것을 권고해왔다.

 

 세계 곳곳에 급속충전소 830곳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전기차 한 대의 전지 80%를 채우려면 30분은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테슬라 차량이 점차 보급되면서 급속충전소가 붐빈다는 고객 불만이 늘었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구동 세미 트럭 개발을 고려하던 테슬라도 충전소 문제 해결에 고심해왔다.

 

 테슬라는 "가정에서 전기 충전이 어렵거나 여행을 다니는 고객의 필요에 부합하기 위해 공공 충전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한국에서도 서울, 주요 고속도로 등지에 급속충전소를 총 14곳 설치할 예정이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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