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포르쉐가 완성차 한 대를 팔 때마다 폭스바겐 제타 및 현대차 아이오닉 가격과 맞먹는 1만7,000달러(한화 1,93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토가이드 및 외신에 따르면 포르쉐의 대당 수익성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같은 독일 기업인 메르세데스 벤츠 및 BMW 등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많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다임러그룹과 BMW는 대당 평균 수익이 5,000달러(한화 약 559만원)에 머물고 있어서다.

 

 이처럼 포르쉐 수익이 높은 이유는 이른바 선택품목 덕분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칸의 경우 4만7,500달러(5,300만원)에서 시작하지만 21인치 휠을 선택하면 5,400달러가 추가되고, 에스프레소 컬러와 시트를 더하면 4,900달러를 보태야 한다. 또한 별도의 외장색을 주문하면 6,500달러를 부담, 결과적으로 6만4,300달러(한화 약 7,200만원)에 구입하는 식이다.

 

 저가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과 연간 판매 대수를 제한하지 않는 것도 높은 수익의 비결로 꼽힌다. 예를 들어 페라리는 연간 9만달러 제품을 8,000대 가량 판매하지만 포르쉐는 이보다 두 배 많은 제품을 한 달 동안 판매하는 것. 한 마디로 기본형 가격을 높인 후 다양한 선택품목 유도로 수익을 높이되 판매대수 제한을 두지 않는 전략이 대당 평균 2,000만원이라는 높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2012년 독일 에센 대학의 '센터오토모티브리서치(Center Automotive Research)'가 제조사별 대당 수익을 조사한 결과 포르쉐를 제외한 독일 프리미엄 3사(벤츠, BMW, 아우디)는 모두 500만원 이상의 이익을 남겼고, 현대기아차도 대당 200만원 가량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또한 폭스바겐과 토요타는 120만원 내외였던 반면 오펠은 대당 130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GM이 오펠 매각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수익성 저조가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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