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전수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4명 중 1명 이상으로 전체인구의 약 25.7%인 1,323만명 수준이다. 2014년에 비해 약 18만명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고령화 증가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678만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51.2%)을 차지했고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교통약자의 외출 빈도는 일반인에 비해 10%정도 낮았으며,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도 일반인과 차이를 보였다. 외출 빈도(주 3회 이상) 항목을 수치로 보면 각각 일반인 89%, 장애인 78%, 임산부/고령자 79%를 기록했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버스, 도보, 승용차 순)과 차이를 보였는데, 교통약자는 도보, 버스, 도시철도 순으로 나타났다. 외출목적은 주로 지역 내(복지관, 병원 등) 이동이며, 지역 간 이동 시 도시철도보다 접근성이 높은 버스를 주로 이용했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전국 평균 72.5%로 조사됐다. 7대 도시 기준은 74.5%로 2014년(특별·광역시 대상 조사년도)에 비해 1.3%증가했고 10대 도시 기준은 68.3%로 2015년(10개 시·도 대상 조사년도)에 비해 0.3% 늘었다.

 

 이동 편의시설별로 보면 버스와 철도 등 교통수단이 77.4%, 터미널과 역사 등 여객시설 67.8%, 보도와 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72.2%로 각각 나타났다. 이중 교통수단별 기준적합 설치율은 항공기(98.7%)가 가장 높고, 10년이 넘는 노후 선박이 대부분인 여객선(17.6%)이 가장 낮았다. 여객시설별로는 공공이 관리하는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역사(83.6%)가 가장 높고, 철도역사(81.0%)와 공항터미널(80.9%) 순으로 집계됐다. 민간 부문인 여객자동차터미널(54.4%),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9.4%)은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일반인과 교통약자 총 5,123명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63점으로 나타났다.

 이동편의시설별로 보면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66점, 여객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64점, 도로(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60점이다. 교통수단의 경우 항공기 만족도가 70점으로 가장 높았고, 노후시설이 다수인 여객선의 만족도는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객시설은 공항터미널과 도시철도 및 광역전철역사의 만족도가 68점,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 여객선터미널의 만족도는 60점으로 떨어졌다.

 

 시·도별 교통복지수준 평가결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 도별중에서는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 행정에서의 상위 평가에 따라 교통복지수준이 2014년도 2위에서 2016년도 1위로 상승했다. 반면 울산, 광주, 대구광역시는 2014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교통복지수준이 2015년도 2위에서 2016년도 1위로 올랐다.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북도는 2015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특히 전라북도와 경상북도는 접근로 보행환경, 특별교통수단 이용률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 지방의 소규모·낙후된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며 "교통약자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교통사업자 등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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