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인증취소로 평택항에 계류중인 일부 물량을 독일로 반출시킴에 따라 남은 1만7,000여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할인 판매설, 전량 재반출설 등 모든 가능성을 부인해온 아우디폭스바겐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반출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택항에 세워져 있던 아우디 A1·A3, 폭스바겐 골프 1.6ℓ TDI 등 총 1,500대가 독일 본사로 반송됐다. 이에 따라 평택항에는 1만7,000여대가 남아 있지만 순차적으로 나머지 물량 역시 반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사안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있는 차종을 우선적으로 본사로 돌려보냈다"며 "나머지 물량에 대해선 어떠한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평택항 물량 가운데 일부만 해외로 반출하고 나머지는 렌터카 등 법인 판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또 일정 물량의 경우 어느 정도 할인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판매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한 대형 렌터카 업체와 아우디폭스바겐이 물량 처리를 얘기하는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5월 이후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시기도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본사 출신의 마커스 헬만 총괄사장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부임한 이후 모든 사안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헬만 사장이 공식 부임한 지난 3월1일자로 아우디 전차종이 인증 서류 재검토를 이유로 전격 출고 중지됐다. 이후 2주만에 평택항 물량의 해외 반출이 이어졌으며, 아우디 및 벤틀리 일부 제품이 재인증 작업에 돌입하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영업 정상화를 위한 모양새가 빠르게 갖춰지고 있는 것. 

 

 실제 아우디폭스바겐은 헬만 사장 부임 이후 특히 인증 부문에 있어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인력을 추가로 모집하는 등 문제가 됐던 인증 부분의 과오를 되풀이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헬만 신임 총괄사장이 인증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택물량에 대해서는 독일 본사와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체 출고 정지한 아우디 제품군은 PDI센터에서 인증서류검토와 기술적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자체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한 만큼 절차가 수개월씩은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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