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조만간 고급 브랜드를 출범할 것이란 얘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21일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항간에서 회자되는 '에센시스', '에센투스' 등 고급 브랜드 출범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특히 오는 31일 개막하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런칭할 계획은 전무하다. 당분간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집중한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 아래 기아차 고급 브랜드는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실제 회사는 고급 브랜드 출범을 검토한 바 있다. 플래그십 K9의 부진과 함께 고성능 스포츠카인 스팅어 출시가 맞물리며 내부적으로 고급 브랜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된 것. 이에 브랜드 출범 효과와 성공 가능성 등을 논의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무제한 보류했다. 제네시스가 아직 안정궤도에 들어서지 못한 만큼 자금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기아차는 고급차 제품군을 꾸리고 상품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고급차로 시작해 별도 브랜드로 독립한 것처럼, 기아 또한 고급차에 대한 인지도를 먼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 따라서 K9과 스팅어, 모하비 등 세 차종을 중심으로 디자인과 성능, 마케팅을 강화하는 장기적인 밑작업에 착수한다. 세 차종은 기아차와 구별되는 각각의 엠블럼을 채용하고 독자 노선을 걷는다.

 

 이러한 전략은 당장 인지도가 없는 새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보다 부담이나 위험도가 낮고 실패 확률도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동시에 기아차 서브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면 대중차 이미지를 탈피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고급 브랜드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상표권 등록이나 도메인 확보는 장기적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명칭에 대한 일반적인 차원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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