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초 출시한 뉴 스타일 코란도C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인 '코란도'의 성공을 통해 '헤리티지' 마케팅을 전방에 내세웠다.

 

 


 
 
 

 17일 쌍용차에 따르면 연초 선보인 뉴 스타일 코란도C는 5세대에 해당한다. 2011년 출시한 4세대 코란도C 이후 6년 동안 파워트레인과 디자인, 편의 및 안전품목의 변화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디자인 변경과 파워트레인 변화의 시차가 있었지만 쌍용차로선 세대 진화가 아닐 수 없다.

 

 한국 자동차 시장에 '코란도'란 이름이 처음 등장한 건 1983년 3월이다. 그러나 앞서 1974년 모습을 드러낸 신진지프를 코란도의 시초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코란도의 출생연도 또한 1974년이다. 차종의 연혁이나 역사, 어떤 면으로 살펴봐도 코란도가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셈이다.

 

 

 

 

 -정통 오프로더의 시작...'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 메시지 담아

 


 
1세대 코란도(1974년)
 
 

 코란도의 역사는 쌍용자동차 그 자체다. 쌍용차는 1954년 1월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출발했다. 1967년 5월 신진자동차㈜와 업무제휴를 시작, 1974년 4월 신진지프자동차공업㈜이 합작 설립됐다. 1세대 코란도인 신진 지프가 등장한 것도 1974년이다. 이 해 5월 AMC(American Motors Corporation)와 기술계약을 체결하고 10월에 등장한 차가 신진 지프다. 국산 정통 오프로더의 시초로 하드탑, 소프트탑, 픽업 등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됐다.

 


 
2세대 코란도(1983년)
 
 

 1977년 하동환자동차는 동아자동차로, 1981년 신진자동차㈜는 ㈜거화로 상호를 변경한다. 거화는 1983년 3월 자체 생산하던 지프에 '코란도'란 새 이름을 붙였다.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란 의미로 알려져 화제가 됐지만 코란도란 이름에는 '한국인의 의지와 힘으로 개발한 차(Korean do it)', '한국땅을 뒤덮는 차(Korean land over)',

'한국을 지배하는 차(Korean land dominator)' 등 당시 시대 상황을 담은 의미가 함께 담겼다.

 

 1984년 12월 동아자동차는 거화를 인수하고 85년 8월 부산공장을 지금의 평택공장으로 이전, 코란도를 생산해 일본 등으로 수출하게 된다. 이후 1986년 11월, 쌍용그룹이 동아자동차 경영권을 인수한 뒤 1988년 3월 쌍용자동차로 상호를 변경해 지금에 이른다. '코란도'는 그대로 둔 채 기업 브랜드만 쌍용차로 바뀐 셈이다. 이후 코란도는 가지치기 제품이 늘어나기 시작해 스테이션 웨건형인 코란도 훼미리 등이 추가됐다.

 

 

 

 

 -쌍용차 전성기 이끈 코란도...2011년 도심형 SUV로 재탄생

 


 
3세대 코란도(1996년)
 
 

 1990년대 코란도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은 차 1위로 선정됐다. 거친 길도 자유롭게 누비는 정통 오프로더로, 젊음의 아이콘이었던 것. 특히 1996년 7월 출시한 3세대 코란도는 1993년부터 KJ란 프로젝트로 3년간 개발됐는데, 독창적인 스타일과 벤츠 엔진 조합이 혁신으로 받아들여졌다. 지옥의 랠리라 불리는 아르헨티나 팜파스 랠리와 멕시코 바하 랠리 등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한국 산업디자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 받았다. 국산 단일 차종으론 보기 드물게 누적 판매도 36만대를 기록한 후 2005년 9월 단종으로 잠시 휴식기를 맞았다.

 


 


4세대 코란도C(2011년)
 
 

 부침이 많았던 쌍용차가 부활의 신호탄으로 쏘아 올린 차는 도심형 SUV 코란도C다. 2010년 4월 부산모터쇼에 양산형 컨셉트카를 공개한 뒤 이듬해 2월 판매에 들어갔다. 브랜드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SUV 역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서브네임 'C'를 선택했다. 'C'는 '세련된, 귀족적인(Classy)', '우수한 승차감과 정숙성(Comfortable)', '친환경(Clean)' 등을 의미한다.

 

 

 

 

 

 -'우리가족 첫 번째 SUV'...유로6 파워트레인에 첨단 안전장치 탑재

 

 2013년에는 파워트레인 변경을 거친 4.5세대가 등장했고, 2017년 지금의 코란도C는 5번째 완전변경차로 시장에 돌아왔다. 쌍용차는 5세대 코란도C에 '우리 가족 첫 번째 SUV(My 1st Family SUV)'는 슬로건을 붙이고,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편의 품목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이다.

 


 
5세대 뉴 스타일 코란도C(2017년)
 
 

 실제 인테리어는 새로운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스티어링 휠을 비롯해 소재와 패턴을 변경했다. 스티어링 휠은 그립력을 높였고, 오디오 및 크루즈컨트롤 등의 버튼을 달았다. 리클라이닝 2열 시트는 탑승객 편의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바닥이 평평한 풀플랫 2열 시트로 장거리 이동의 편의성을 높였고, 2열 시트 다이브 기능은 좌석을 접었을 때 완벽하게 평평한 공간을 만든다.

 

 안전 및 편의품목도 보강했다. 동급 최초로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를 탑재했고, 전후방 감지센서와 후방 카메라 등으로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스마트폰과 HDMI 연결을 통해 미러링이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오디오, 하만그룹의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선택품목)도 마련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최장수 모델인 코란도는 쌍용차 역사를 관통하는 핵심 제품"이라며 "SUV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 쌍용차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역사와 혁신'을 상징하는 국내 대표 SUV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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