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형 그랜저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랜저가 북미시장에서 철수한다.

 

16일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는 북미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 없다” 며 “아슬란 후속이 아제라의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그랜저 더 타임리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7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신형 그랜저를 소개하지 않았다. 이는 그랜저의 미국시장 철수 계획과도 맞물린다.

 

 이유는 판매 부진이다. 작년 그랜저의 미국 판매량은 총 4942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시기 쉐보레 임팔라가 8만6212대, 뷰익 라크로스가 2만4756대, 토요타 아발론이 4만8080대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사진] 아슬란


 그랜저는 동급에서 경쟁 차량 대비 작은 차체 사이즈를 지닌 것도 시장 경쟁력이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에서는 너무 작기 때문이다.

 

 

 

 그랜저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어퍼 미들(upper middle) 세그먼트에서는 토요타 아발론, 쉐보레 임팔라, 뷰익 라크로스, 크라이슬러 300C 등이 속해있는데, 4930mm의 차체 전장을 갖는 그랜저와 달리, 경쟁 모델들은 5000mm를 상회하는 차체 사이즈를 지녔다.

 

 

[사진] 아슬란


 업계는 아슬란 후속에 신형 그랜저 플랫폼 대신 알려지지 않은 제 3의 플랫폼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현대차 싼타페와 맥스크루즈 사이에 휠 베이스가 전혀 다른 기아차 쏘렌토 플랫폼이 존재하는 이유에서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쏘렌토와 싼타페의 휠 베이스가 차이를 보이듯 신형 그랜저를 기반으로 한 제 3의 플랫폼이 존재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북미시장에서 그랜저 대신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슬란 후속은 당초 예측보다 큰 사이즈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dailycar.co.kr
출처-데일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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