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시장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중국의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 대수는 1월에 60% 이상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는 전기차가 중심을 이루며 하이브리드차도 포함한다.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015년 약 300%, 지난해에는 53% 증가했다. 지난해 팔린 신에너지차는 50만7천대다. 전기차 인기가 갑자기 식은 것은 정부의 보조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작사들의 신에너지차 보조금 부정수급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30일 보조금 규정 변경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7년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전년보다 20% 삭감했다. 또 업체들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강화했으며 지방정부 보조금은 중앙정부 보조금의 50%를 넘지 못하게 했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공업신식화부)는 2020년말까지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할 것이라고 지난주 발표했다.

 

 WSJ은 중국의 대기오염 저감 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어쩔 수 없이 전기차를 만들어야 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앞으로 위협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중국 정부가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정책도 손질해 외국 업체들을 사실상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삼성SDI와 LG화학도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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