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상위 4개 대형사가 자동차보험료의 인상 폭과 시기를 확정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달 11일 책임개시일부터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1% 올리기로 했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내달 16일부터 4% 오른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말한다.

 

 LIG손해보험은 내달 7일부터 영업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를 15% 인상한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는 오는 5월1일 책임개시일부터 3% 올린다. 동부화재는 내달 11일부터 영업용 10%, 오는 5월 1일부터 업무용 3% 인상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는 내달 말이나 5월 초순께 책임개시일부터 영업용 차량 10%, 업무용 차량 3% 안팎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방침이다.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 16일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4% 올렸으며 이날부터 업무용 보험료도 3%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들 대형사는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지 않는다.

 

 영업용 차량은 최근 3년간 전체 업계 손해율이 2011년 88.6%, 2012년 93.0%, 2013년 98.3%로 매년 급격히 상승,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0%다. 이는 사업비로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와 지급한 보험금이 같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의미한다. 다만, 이들 대형사는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개인용 차량의 보험료는 올리지 않는다.

 

 그러나 온라인 보험사를 비롯한 중소형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방침이다. 온라인보험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은 이날 중·소형 손해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내달 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 올린다고 밝혔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손해율 누계가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홍국기 기자 redflag@yna.co.kr

출처-연합뉴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연합뉴스에 있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