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2003년 1.9%에 불과했던 것이, 2008년 6%, 2013년 12.1%까지 올라가더니, 올해 1월엔 14.6%에 육박했다. 수입차에 관한 관심이 적극적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요즘, 소비자가 꼭 챙겨야 하지만 의외로 놓치고 있는 부분을 무엇일까?

 

 바로 애프터서비스(A/S) 센터 수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지 여부다. 남들이 타지 않는 희소한 맛에 덜컥 샀는데, 막상 정비 때문에 애물단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가 고장 안 나면 그만이라고?

 

 자동차는 고장으로 인한 수리가 아니더라도 정기 점검이나 엔진오일 등의 소모품 교환을 위해서라도 1년에 한 두 번은 꼭 정비센터에 들러야 할 일이 생긴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A씨. 자동차 정비를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그것도 가장 혼잡한 강남 한복판의 정비센터를 매번 가야 한다면? 말 그대로 스트레스다. 단순한 정기점검도 1~2시간이 소요된다. 이동시간까지 고려한다면 자칫하다가 반나절에서 하루는 그냥 날아가 버리는 셈이다.

 

 
대차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당신의 차가 고장 난 그날, 서비스센터의 대차상황이 여유가 있길 바란다. 사실 브랜드에서 안내하고 있는 대차 서비스는 허울만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설업체에 맡기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경우다. 수입 차에는 무상보증 기간 동안의 무상 점검과 무상 소모품 교환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만 원에 이르는 비용인데, 안 써도 될 돈을 굳이 사설 서비스센터에 갖다 줄 이유는 없다.

 

 게다가 차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공식 업체에서 정비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객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자.


서비스센터의 수는 얼마나 되나?

 

 서울에 사는 이가 지방에 갔다가, 차가 고장이라도 난다면? 그 지역에 가까운 서비스센터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처리가 곤란해진다.

 

 수입차 브랜드의 서비스 센터 숫자가 적다면, 정비를 받기 위해 2주 정도는 느긋하게 기다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요즘 잘 나가는 브랜드인데도 서비스센터 수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었다면? 이는 해당 브랜드가 그만큼 국내 시장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심지어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비극적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당신이 만약 수입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A/S 센터'부터 체크해보는 것이 순서다.

 

 

최욱 칼럼니스트

출처-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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