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새달 1일부터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심야시간대와 주말·공휴일 낮 시간에 점멸신호 운영 구간을 늘렸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시내 신호등이 설치된 5천206곳 가운데 2천464곳(47.3%)에서 점멸신호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새달부터 점멸신호 구간을 172곳 확대해 서울시 교통 신호등의 50.6%에 해당하는 2천636곳에서 심야에 점멸 운영하기로 했다. 교통량이 적은 주말·공휴일에는 24시간 점멸하는 구간도 현행 111곳에서 72곳 늘린 183곳으로 늘린다.

 

 경찰은 야간에 점멸신호를 운용하는 장소의 교통량을 분석해 332곳에서는 점멸 운영시간을 연장했다. 또 교통량은 적지만 신호등이 있어 불필요한 정체와 신호위반을 유발하는 7곳에 대해서는 3색 교통신호등을 철거하는 대신 2색 경보등으로 바꿨다.

 

 경찰은 그러나 주취자 통행이 잦은 유흥가 부근, 도매시장 등 야간 보행자 통행이 많은 곳, 시계가 안 좋은 비정형 교차로 등은 정상 신호를 운영할 계획이다. 점멸신호를 운영하면서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건널목 516곳에는 '보행자 작동신호기'를 설치해 보행자 사고를 예방한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운전자는 심야와 주말 점멸 신호 장소에서 서행·일시정지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슬기 기자 wise@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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